[‘토토사이트 3 3 OUT’ 스포츠토토·스포츠동아 공동기획 <中]
청소년 유혹하는 토토사이트 3 3의 폐해
토토사이트 3 3중독 상담 청소년 2014년 89명→2019년 1459명 ‘16배 폭증’
2018년 토토사이트 3 3 빠진 재학생 6만6000명…베팅액도 적잖아
스마트폰·코로나로 토토사이트 3 3 노출 위험 증가…일상화 우려↑
토토사이트 3 3은 일상 곳곳에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.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폐해 중 하나는 청소년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.
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참가하는 온라인 토토사이트 3 3은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적발과 단속이 어렵다. 또 부모에게 도박 사실을 알리지 않는 데다, 적발되더라도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이라고 둘러대는 경우가 많아 그 심각성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.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, 도박중독 관련 상담에서 청소년의 수는 2014년 89명에서 2019년 1459명으로 5년 사이에 무려 16배 이상 폭증했다.
더욱 우려되는 사실은 토토사이트 3 3을 ‘불법’으로 인지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경우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.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2018년 재학 중인 청소년 중 도박에 빠진 학생은 무려 6만6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. 학생들이 한 번 도박에 베팅하는 돈은 2만5000원이며, 문제집단의 경우 3배에 이르는 7만5000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. 문제집단 중 7.1%는 성인이 돼서도 사행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.
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확산의 여파로 각종 교육이 비대면으로 대체돼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시간이 더 많아진 환경에서 국경 없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토토사이트 3 3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.
국군장병들에게도 토토사이트 3 3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있다.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일과 후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했다. 일과 후 휴식시간 또는 휴일에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증가하면서 관련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. 지난해 4월 한 육군 장병은 외박 중 토토사이트 3 3에 베팅한 뒤 자진신고를 한 바 있고, 5월에는 또 다른 장병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토토사이트 3 3에 960여 차례에 걸쳐 베팅한 혐의로 적발되기도 했다.
정지욱 기자 stop@donga.com